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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여자 왼쪽 가슴통증 검사해본 검진목록들 후기 상세불명의 가슴통증

 

여자 왼쪽 가슴통증 증상

 

 

왼쪽가슴통증의 증상

 

40대 중반 여자입니다. 가슴통증은 올 해 24년 7월부터 시작해서 11월 중순까지 지속되었어요. 12월인 지금은 조금 나아진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왼쪽 가슴통증이다 보니 덜컥 겁이나기도 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인터넷에는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는 급성심근경색, 부정맥 등의 무서운 글들만 있어 더욱 더 불안증이 오더라고요. 검색을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지 몰라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검색했던 것 같습니다.

 

 

제 증상은 등통증, 옆구리 통증, 왼쪽 가슴통증, 찌르는듯한 통증, 멍든것처럼 통증이 여기저기 옮겨다녔고

누르면 아프더라고요. ( 심장질환은 누를 수 없는 범위라 아픈 부분이 손으로 만져지면 심장질환은 아닐수도 있다고 합니다) 통증이 돌아다녀서 정확한 부위는 누를 수는 없으나 통증이 왔을 때 아픈 부위를 찾아 누를 수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입면이 되기 전 심장이 엄청 빨리 뛰는 현상이 한 달 정도 지속되었어요. 입면이 되었다가

갑자기 두근두근거리는 증상이 심해져서 부정맥 증상도 의심했었습니다. 

 

섬유근육통증상 또한 증상이 비슷했는데 이 질환도 실제적으로 증상은 없는데 통증을 호소하는 증상인데

치료가 어려운 증상이기도 하고, 무서운 질환이라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검진받았던 진료 항목들

 

처음으로 방문했던 병원은 동네의 [심장내과] 였습니다. 건강검진에서 심장 승모판 역류라는 질환으로 

진단되기는 했지만 추적검사하며 지내면 되고, 이 증상은 수치에 따라 평생 검사 안하면 모르고 죽을수도 있는

병인만큼 큰 질환으로 생각하지는 않더라고요.

 

검사장비가 많지 않은 곳인데 의사선생님께서 연세가 있으시고,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 찾아가 보았지요.

심장 초음파까지 해주실 줄 알았으나 건강검진에서 하는 간단한 초음파와 피검사정도로 하고 끝났습니다.

피검사에서는 철분이 모자르다고 해서 철분제만 처방받았습니다.

 

 

" 생각하는 것 처럼 큰 질병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들 키우느라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요"

라고 말씀하셨지요. 한편으로는 안심했지만, 증상이 계속되니 불안했습니다.

 

7월은 증상초반이라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을 했으나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악화되었습니다.

그래서 8월 초 종합병원의 순환기 내과로 방문했습니다.

 

피검사, 심장CT, 간단한 심전도, 심장 초음파를 진행했고

의사 선생님께서는 이 검사에서 이상 없으면 스트레스 성일수도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 처럼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비슷한 증상으로 많이 찾아 온다고 하더라고요.

비만이거나 심장구조의 이상 및 유전적인 이유가 아니면 젊은 사람들에게 혈관질환은 아주 드문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믿고 싶었습니다. 

 

 

피검사, 심장CT, 심전도, 심장초음파에서는 다행히도 이상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CT에서도 안나온다는 혈관질환

변이형 협심증이라는 병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변이형 협심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심장조영술 시술은 필수로 해야했습니다.

검사방법이 힘들다보니 대학병원에서도 심하지 않으면 웬만해서는 안해주는 시술이라고 합니다. 

 

증상이 계속되면서 건강염려증도 심해지고, 하루종일 온통 왼쪽 가슴통증에 대한 걱정뿐이였습니다.

심장조영술은 위험하기도 하고, 어려운 시술이라 일단 보류했습니다.

 

식도염을 심장질환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고 해서 재빨리 위내시경도 받아 보았습니다. 

위내시경에서는 별 다른 소견은 없었습니다. 평소에 식도염, 후두염이 심해서 식도염 약이라도 처방될까 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가슴질환이니 유방초음파, 유방엑스레이도 촬영해 보고

심장두근거리는 증상은 갑상선질환일수도 있다고 해서 갑상선 초음파와 갑상선 항진증 저하증을 알아보기 위한

피검사도 했습니다. 복부 초음파도 해보았으나 이상이 없었습니다.

 

근육통마냥 등이 아프기도 했는데 근골겨계질환은 아닐까 해서 정형외과 가서 겨드랑이 초음파, 흉부시티도 촬영해 보았으나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일자목이기는 한데 젊은 나이에 비해 좋지는 않지만 이 증상으로 인해 가슴 흉통을 유발하지는 않는다고요. 

 

점점 지쳐갔습니다. 최후로 보류하고 있던 정신과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이비인후과에서 후두염 때문에 처방받았던 신경안정제 한 알을 받아왔습니다. 어쨌든 이 증상으로 불안증이 깊어지고, 건강염려증, 불면증이 생긴 것은 사실이니까요. 두근거리는 증상이 혹시 수면상태 중 공황장애는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정신과약은 단약이 힘들기 때문에 시작이 신중해야 하지만, 꼭 필요할 때는 처방 받아 먹는 것이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보다 득이 크다는 마음으로 한 달 정도 마음을 비우고 복용해 보았지요.

신경안정제가 잠을 잘 자게 하는 효과도 있어서 다행히 두근거리면서 깨는 증상은 줄더라고요.

잠을 잘 자고나니 가슴통증도 조금 덜 한 것 같습니다. 약은 한 달 정도 먹었고, 오래 먹으면 안될 것 같아서

아주 조금씩 잘라내고 줄여갔습니다. 정신과 약은 의존성이 생기기 때문에 뇌를 속여야 하더라고요.

한알에서 반알로 확 줄여버리면 안되고, 조금씩 미세하게 잘라내면서 끊어야 합니다.

현재는 신경안정제는 끊었습니다. (다른 분은 의사와 상의후 단약하세요) 

 

11월의 어느 날,

통증이 말도 안되게 심해져서 내과를 찾았습니다.

간단한 심전도와 피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심장효소 정상이고, 몸에 살짝의 염증이 있다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대학병원에 가도 심장조영술까지는 잘 안해줄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CT도 웬만하면 큰 이상 없으면 안받는게 좋다고 조언도 주셨습니다.

방사능, 방사선 노출로 인해 오히려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요. 이렇게 말 해주는 의사가 별로 없는데

신뢰가 가더라고요. 

 

마지막 내과를 마무리로  더 이상의 검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어요. 이러다가 정말 전신검사를 받겠더라고요.

질병중에서도 원인을 모르는 의사들도 모르는 병들이 가장 무서운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병원마다 검사해도 큰 이상이 없으니 꾀병처럼 보여서 아프다는 소리도 못하겠더군요.

분명한 것은 스트레스 받거나 신경쓰는 일이 생기면 가슴통증으로 심하게 옵니다.

 

증상은 있지만 이상은 없을거라 생각하고 생활중입니다.

마음을 많이 내려놓고, 스트레스 받을일을 만들지 않고, 잠을 잘자고 일어나니

가슴통증은 많이 줄었어요. 

특히 잠을 잘 자는 일은 모든 병을 완화 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이 증상이 생리증후군 처럼 생리때가 되면 더 극심하게 아픈데 호르몬 불균형으로 생기는 통증인지 차후에 증상이 계속되면 호르몬 불균형으로 검사를 받아볼 예정입니다.

 

몸의 어느 한 곳만 지속적으로 아파도 삶의 질이 참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뇌가 어디가 아프다고 인식되는 순간 온 신경이 아픈곳으로 신경쓰다보면 생각이 고착되어 만성 신경성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지금 가슴 통증은 조금 완화되었지만 무섭게 타들어가는 식도염이 아침, 저녁으로 심해서 또 걱정이긴 합니다. 

식도염과 가슴통증은 전혀 다른 양상인데 심장 문제가 없다면 식도염 때문에 아픈건지 의문이 드네요.

 

여전히 상세 불명의 가슴통증은 남아 있지만 더 이상의 검사는 받지 않고,

그냥 괜찮아지겠지, 하고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픈데 병원을 안 간 것도 아니니까요.

의사선생님 말씀대로 신경성, 스트레스성 가슴통증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내려놓고 지내고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조금 무서운 마음이 들지만 '괜찮아지겠지'

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여러가지 검사 해보시고, 이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해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프니까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게 되더라고요. 

 

가장 중요한 일은 검사 후 이상이 없으면

마음을 내려놓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검색으로 인해 불안한 마음은 정신과 마음을 더 힘들게 하고, 건강염려증을 더 키우게 하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 젊으신 분들도 저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것을 보면 백신부작용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왜 이런 통증이 생기는건지는 정확한 원인을 아직 못찾고 있습니다. 

병원 두 곳이상 가보시고 이상 없다고 하면 마음을 편하게 지내는 방법이 가장 도움이 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바쁘게 지내보세요.

 

움직일 때는 덜 한데 가만히 있을 때 더 아프더라고요.

이것도 변이형 협심증의 한 증상이라던데

증상을 열거하면 다 내 증상같고, 모르는 병들을 알아갈수록 피곤해지고 불안해지더라고요.

 

그냥 지나가는 증상이라고 믿고, 생활하고 있습니다.